5시58분 나는 드디어 천국을 보았다. 꿈에서, 어젯밤 한참 떠들다 늦게잠을 잤는데 몇분이 지나자 푹 빠져들고 갑자기 휘황 찬란한 빛이 쏟아져 들어왔다. 바닥은 생전 처음보는 신기한 보석들로 깔렸고 분수대가 시원한 물을 내뿜었다. 나는 정원에 들어가 신기한 꽃들을 보며 놀았다. 갑자기 예쁘고 밝은 빛만 서로 뒤엉켜 코로나(태양 주변에 있는 왕관같은 빛, 그래서 이름도 코로나이다)모양으로 비쳤다. 그 안에서 예수님이 계신듯 장엄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예은아, 천국에 온 걸 환영한다"

이.럴.수.가! 어제, 기도 합주회에서 기도제목을 몇 가지 올렸는데, 그 중 하나가, '영성캠프에 곡 천국을 보게 해주세요' 였다. 무엇보다 제일 간절하게 기도한 기도제목이었는데 꿈에서 이루어지다니! 너무 좋았다. 꿈속에서 나는 예수님과 함께 궁전으로 올라갔다. 그런데 감자기!! 어둠으로 바뀌고 모든 것이 사라졌다. 그때 어둠의 허공 속에서 선생님 목소리가 들려왔다.

"예은아! 이제 일어나야지" 그말에 눈을 번쩍 떳는데 숙소로 와 있었다. 천국은 커녕 천국에서 본 것들도 하나 없이 공허했다. 새벽기도도 늦게 갔다. 거기서 두 번째로 중요한 기도를 간절히 하나님께 아뢰었다. 이번에도 들어주신다는 믿음을 갖고,,

"하나님 오늘 꿈속에서 천국을 보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그럼 이것도 들어주세요. 담임 선생님인 이미정 선생님께서 둘째 아기를 낳으려고 하시는데 몸이 좋지 않으셔서 힘들어하셔요. 선생님 꼭 완쾌되게 해주세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짧은 기도였지만, 그것만 열심히 기도드렸다. '혹시 이미정 선생님이? 아니겠지, 아니야. 응답을 벌써 해주신 걸지도 몰라!' 마음과 생각이 옥신각신하며 싸울때 나는 어떤 문자이든 읽어보기로 했다. 긴 편지 일때만 나타나는 MMS 문자였다. 서둘러 열어보니 역시나 이미정 선생님의 문자였다. 감사 반 걱정반으로 읽어보았다. '예은아, 기도해줘서 고마워, 아기는 다시 정상적으로 돌아왔단다. 하나님께서 네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신 거라 믿어. 선생님도 괜찮고, 이번엔 아기가 무럭무럭 행복하게 자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지 않겠니?' 나는 기뻐춤추고 싶었다.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답장을 썼다.

"축하드려요. 전 수련회 중이예요. 하나님께 새벽기도회 때 간절히 기도했는데 정말 들어주셨네요. 꿈에서 천국도 봤어요. 이번엔 아기가 잘 자랄수있게 기도해 드릴께요. 다시 한 번 축하드려요" 그랬떠니 선생님이 고맙다고 답장이 왔다. 하나님께 기도를 들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감사기도를 드렸다.

정말 감사하다고. 할렐루야!